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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끊겨 가전품 사용 못하고 전화 불통 '암흑세상'

지난 30일 오후 강풍이 불면서 LA카운티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의 피해가 잇따랐다. 주민들은 창문과 문틈으로 들리는 세찬 바람소리로 두려운 상황에다 정전으로 인해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못하고 전화가 불통되는 암흑세상에서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정전은 라크레센타 밸리 LA공항 인근 등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일어나 한인들의 피해도 컸다. 라크레센타 일대는 30일 저녁부터 정전이 돼 다음날 오전까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마리나 델 레이에 사는 김모씨는 현관문에 설치된 전자식 잠금장치가 작동되지 않아 수시간 동안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결국 기술자를 불러서 집에 들어가는 해프닝을 겪었다. 김씨는 "우여곡절 끝에 집에 들어갔지만 TV 전화 등 가전제품을 전혀 사용할 수 없고 불도 들어오지 않아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갤러리아마켓 밸리지점은 마켓외부 전압기에 갑자기 불이 나며 전기가 꺼져 손님과 직원들이 불안에 떨기도 했다. 다행히 1일 오전 1시30분쯤 전기가 다시 들어와 냉동 및 냉장제품피해는 없었다. 숙제와 리포트 등을 준비해야 하는 학생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LA공항 인근에 거주하는 유모씨는 "내일까지 리포트가 마감이어서 컴퓨터를 열심히 문서를 작성 중이었는데 모든 것이 지워져버렸다"며 낭패감을 전했다. 라카냐다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1일 하루 초중고가 모두 휴교에 들어갔다. 정전 지역 대부분이 1일 복구됐지만 강풍이 여전해 다시 정전사태를 맞을 것에 대비 촛불이나 비상등을 준비하기도 했다. 한인들의 피해도 적지 않았다. 주택과 상가 주변의 나무와 시설물들이 쓰러지며 도로가 차단돼 출근길에 불편을 겪었으며 음식점들은 패티오에 마련된 시설들이 부서지기도 했다. 패서디나에 사는 김모(42)씨는 1일 오전 강풍에 쓰러진 나무 때문에 고속도로 진입에만 무려 1시간이나 걸렸다며 "10년 넘게 패서디나에 살면서 이런 강풍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패서디나 일부 지역은 1일 오후까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상당수 LA다운타운 자바시장 업주들은 퇴근 후 다시 출근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30일 오후 7시쯤 강풍이 불어닥쳐 자바시장 각 업체에 설치된 알람이 일제히 울리며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기 때문. LA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업주들은 아예 시큐리티 가드 업체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한 시큐리티 가드는 "한 가게도 아니고 일제히 알람 소리가 울리니 소음이 엄청났다"라고 설명했다. 6가 채프먼몰 내 구이집 이씨화로에서는 패티오의 천장이 모두 뜯겨 나가는 등 한인 업체들의 피해도 많았다. 박상우·백정환·진성철 기자

2011-12-01

LA 일대 34만가구 정전…주택·차량 파손 속출

최고 시속 100마일의 샌타애나 강풍이 남가주를 덮치면서 곳곳에서 정전.도로 폐쇄.교통체증.차량 및 주택 파손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국립기상대(NWS)에 따르면 지난 30일 저녁부터 1일 새벽까지 시속 60~80마일에 달하는 강풍이 LA도심은 물로 해안가와 산간 지역에 불어닥쳤으며 한때 최고 시속 100마일에 달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LA일대 34만여 가구의 전기가 끊겼으며 1일 오전까지 20만 가구가 정전으로 고생했다. 당국은 안전을 위해 그리피스 공원을 폐쇄했다. 가장 심한 타격을 입은 사우스 패서디나는 공립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으며 시 절반 정도가 1일 오전 상수도 공급을 받지 못했다. 또 100그루가 넘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도로가 마비됐고 최소 주택 42채가 큰 손상을 입었으며 200여 채는 안전진단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피해 규모가 커지자 패서디나 시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우스 패서디나.알함브라.아주사 등 10여개 통합교육구 내 학교는 1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휴교 조치를 취했다. 30일 오후 7시경에는 강풍으로 인해 LA국제공항이 1시간여 동안 정전돼 비행기 이착륙을 제외한 모든 업무가 중단되면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LAX측은 최소 20편의 항공기 이착륙을 LA 북동쪽 온타리오 공항으로 옮겼다. 1일에는 남가주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져 주택과 차량이 심하게 파손됐다는 보고와 지붕이 날아갔다는 신고가 LA와 인근 시에서 잇따르고 있다. 샌퍼낸도 밸리 갤러리아 마켓의 곽기섭 매니저는 "30일 오후 7시30분부터 자정이 넘어서까지 정전이어서 비상발전기를 동원해 제품 피해를 막았다"며 "하지만 저녁시간에 마켓 영업을 못해 일일 매출의 40% 정도를 손해 봤다"고 말했다. 진성철 기자

201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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